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등 5명의 동상 이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공산주의와 관련된 전력이 있는 홍 장군 동상 설치의 적합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방부의 입장이 논란에 불을 붙이면서 이전을 둘러싼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또한 국방부는 본부 앞에 세워져 있는 홍범도 장군 동상의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등 5명의 동상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침략에 대한 애국심 함양을 위해 소련 공산당에 가입한 전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동상을 군부대 내에 설치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국방부는 당시 홍범도 장군 동상 설치에 대해 적절성 우려 등 반대의견이 있었음에도 충분한 공감대 형성 없이 추진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홍범도 장군과 관련해서 공산당 가입이라든지 이와 관련된 활동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된 바가 있습니다. 그런 지적은 작년부터 계속 제기되어 왔고, 현재 이 문제에 대해서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홍범도 장군과 관련해서 공산당 가입이라든지 이와 관련된 활동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된 바가 있습니다. 그런 지적은 작년부터 계속 제기되어 왔고, 현재 이 문제에 대해서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서 홍 장군 동상은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3-1 독립운동 99주년을 기념해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 동상과 함께 육군사관학교 경내에 건립된 바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홍 장군 동상을 포함한 5개의 동상 모두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홍 장군의 역사적 기록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 장군의 이력이 1921년 6월 러시아 공산당 극동공화국군이 프리지아시에서 저지른 주예사건의 독립군 학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국방부 청사 입구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동상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앞 동상은 1998년에 건립되었으며, 육군사관학교 동상과 비슷한 이유로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관련성이 있고 별개의 사안이지만, 국방부는 현재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관련성이 있고 별개의 사안이지만, 국방부는 현재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국방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 2016년 명명된 214급 잠수함 ‘홍범도 함’의 함명 변경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동상 이전이 군의 뿌리에서 독립군과 한국광복군의 역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이종찬 광복회 회장은 반역사적 결정이라며 이종섭 장관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